소장은 우리가 먹는 음식물의 영양분을 흡수하는 소화기관 중 하나입니다. 소장은 복부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좁은 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소장의 진단은 쉽지 않습니다. 또한 소장은 눈에 띄는 증상이 없고 다른 소화기 질환과 중복돼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 어렵습니다. 엑스레이나 초음파 같은 영상 기술은 소장의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일부 소장 질환은 치료 가능한 약물이나 수술적 개입이 거의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치료 선택의 폭이 제한적입니다. 또한 일부 소장 질환은 만성화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치료보다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소장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는 소아지방변증, 크론병, 소장 세균 과잉증, 다양한 흡수불량증후군 등이 있습니다. 조기 진단과 치료는 이러한 상태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장과 관련된 독특한 문제들은 진단과 치료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소장이 나뉘는 구조와 역할
소장은 우리 몸에서 가장 긴 기관이고 복부 전반에 걸쳐있습니다. 위를 통과한 음식물을 흡수해 대장으로 이동시킵니다. 소화시간은 약 3시간에서 6시간입니다. 구성은 십이지장, 공장, 회장으로 나뉩니다. 십이지장은 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C자 모양이며 길이는 약 25~30센티미터입니다. 십이지장에는 췌장과 연결되는 배출 부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3리터가량의 췌장액이 분비됩니다. 췌장액은 약알칼리성으로 위를 통과한 음식물을 산성으로 중화시킵니다. 또한 간에서 만든 담즙과 함께 음식물을 소화시킵니다. 십이지장은 담즙, 췌장액, 장액을 조절합니다. 이러한 기능은 호르몬 분비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공장은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가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이것은 소장 전체의 40퍼센트를 차지합니다. 여기에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분해됩니다. 대장과 다르게 소장에는 융모가 있습니다. 이것은 1밀리미터의 작은 털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융모 내부에는 암죽관과 모세혈관이 있습니다. 이것은 영양분의 흡수를 돕습니다. 음식물이 잘게 쪼개지면 융모가 이를 흡수합니다. 이렇게 흡수된 영양분은 간과 심장을 거쳐 온몸으로 이동합니다. 소장의 끝부분인 회장은 돌기 모양입니다. 공장보다 주름이 적고 장의 벽이 얇습니다. 회장에서는 흡수작용이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다만 비타민 B12, 담즙산염을 재흡수합니다. 또한 내용물이 대장으로 이동하는 것을 돕고 역류를 방지합니다.
내시경으로 알아보는 두 가지 방법
소장은 치명적인 질병에 거의 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장기에 비해 관심이 낮습니다. 소장은 영양소를 흡수하고 독성 물질과 알레르기 항원을 내보냅니다. 하지만 제대로 내보내지 않으면 건강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위나 대장은 내시경으로 쉽게 진단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소장의 지름은 3센티미터 이하로 매우 작습니다. 또한 길이가 약 7미터로 매우 길고 복강 내에 고정되어 있지 않아서 내시경 검사가 어렵습니다. 최근에는 알약 형태의 캡슐 내시경과 풍선 내시경 검사법이 개발되었습니다. 이것은 소장 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적용됩니다. 캡슐 내시경은 알약 크기의 작은 카메라입니다. 물과 함께 캡슐을 삼키면 소장으로 들어가 영상을 찍습니다. 캡슐은 소화기관을 통해 자연스럽게 통과합니다. 그리고 24~48시간 이내에 배변을 통해 배출됩니다. 풍선 내시경은 입이나 항문을 통해 삽입됩니다. 카메라가 부착된 유연한 튜브를 사용합니다. 식도, 위, 십이지장을 통해 소장에 도달할 때까지 안내됩니다. 튜브가 제자리에 고정되면 풍선을 부풀립니다. 그리고 제자리에 고정시킨 후 카메라를 소장 안으로 더 이동시킵니다. 카메라가 이미지를 모니터로 보내면 이상 징후를 확인합니다. 원인 모를 체중 감소, 혈변 등의 이상과 가족성 용종증, 크론병 등과 같은 질환은 소장 질환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장의 건강을 지키는 비결
소장에는 면역세포가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면역세포인 림프구가 많이 있습니다. 또한 대장으로 만들어질 면역세포도 만듭니다. 소장은 몸속 독소와 노폐물을 해독합니다. 따라서 소장이 건강하면 신진대사가 원활해집니다. 반대로 소장이 건강하지 못하면 소화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체내 독소가 쌓입니다. 이렇게 되면 혈액을 타고 몸 전체로 이동해서 면역력을 떨어뜨립니다. 그러므로 관리하지 않으면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 혈관질환이 생깁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장내 세균에 영향을 줍니다. 브로콜리, 케일, 양배추와 같은 채소들은 항염증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내장벽의 손상을 회복시켜 줍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하면 위장을 지나면서 많은 양의 수분을 흡수합니다. 수분을 흡수하여 부피가 커지면 천천히 이동합니다. 따라서 소장에서의 흡수도 느려집니다. 이는 인슐린의 급격한 분비와 혈당이 상승하는 것을 낮춥니다. 식이섬유로 장내 미생물이 많아지고 다양해집니다. 이로써 건강을 유지시켜 줍니다. 고지방, 트랜스지방, 고당분 식단은 건강에 좋지 않은 식단입니다. 탄산음료, 과자, 아이스크림은 과당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과당을 과다 섭취하면 소장의 융모가 늘어납니다. 늘어난 융모는 영양소와 독소의 흡수를 증가시킵니다. 이렇게 되면 비만과 당뇨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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